2021년 3월 29일 월요일
성경: 마태복음 26장 69-75절
제목: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69)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70)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71)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여종이 그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72)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73)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74)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던 자리에서, 예수님은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발끈하며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의 그 말을 믿지않으시고는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이렇게 말했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제자들도그와 같이 말했다고 말씀하십니다(마 26).
그러나 본문을 보시면,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예수와 함께 있지 않았다고 부인하였지만, 두 번째는 맹세하며 부인하였고, 세 번째는 아예 “저주하며 맹세하여” 부인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모든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잡히시자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모두 도망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때에, 베드로가 세 번째 예수님을 부인하였을 때에 닭이 울었고, 베드로는 예수님의말씀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 심히 통곡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뭔가를 하겠노라고 자주 결단합니다. 특별히 고난주간이 되면 더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더 많은 것들을 하겠노라고 결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의 힘과 의지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주와 함께 죽는 자리까지 가겠다고 결단했지만 예수님은 그가 그럴 수없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죄인이요 선을 행할 의지가 없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하나님을 위해 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안에 임하시고, 성령께서 우리를 온전히 주관하심으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자아를 부인하고, 나를 십자가에 못 박으며, 성령께 모든 것을 내어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주를 부인할 수 밖에 없는 죄인이요, 의지가 약함을 인정하여 주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나는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잠잠히 성령의 역사하심을 기다려야 합니다. 고난 주간을 맞이하여‘주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오히려 버리시기 바랍니다. 성령이 나를 온전히 주장하시기를 소원하며, 말씀을통하여 하나님과 교제하십시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고 역사하심에 온전히 나를 맡기고 순종하십시오. 고난주간을 통하여 나는 죽고, 부활의 아침에 ‘내 안에 사시는 이는 오직 그리스도’라고 고백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