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은 교회 생일입니다. 우리 교회가 1977년에 설립되었으니, 올해 45주 년입니다. 교회 설립 기념주일이라고 해서 특별한 행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제 생일 때마다 생각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일을 축하해주는데 제가 과연 ‘축하를 받을 자격이 되는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리 축하받을 일을 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것도 제가 한 일이 아니고, 세상을 살아오면서도 제가 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하 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생일이라고 해서 특별히 축하 받을 일이 아 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다만 앞으로의 삶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하며 결단할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의 생일도 우리가 축하 받 을 일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있어 이곳에 교회를 세우 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인도하셨으며,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모든 것 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렇기에 교회의 생일을 기념하고 축하할 행사는 하 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대신 교회를 세우시고 지금까지 지키신 하 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맡겨진 사명을 신실하 게 감당하겠노라는 결단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을 행할 것은 아닙니다. 대신 우리 교회의 성도들이 새로운 결단을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특별 친교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성도로서의 새로운 결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출석하지 않고 있는 교인들을 초대하십시오. 예수를 믿지 않고 있는 이웃이 있다면, 그들도 초대하면 좋겠습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