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희가 사는 동네에 “코요태”와 “여우”가 자주 나타나는가 봅니다. 주변 마을 사람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가 있는데, 어떤 사람이 자기 집 뒷뜰에 “코요태” 여러 마리가 무리 지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코요태는 그렇게 큰 동물은 아니라서 사람을 마구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위험한 동물이고, 또 작은 애완견들은 코요태의 먹이가 되곤 한답니다. 그래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랬더니,저마다 코요태와 여우를 봤다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이 코요태와 여우의 번식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신경이 날카롭고 사납기 때문에, 앞으로 약 6주는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믿는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보호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코요태와 여우 이야기를 읽으면서 ‘거짓말쟁이 소년’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어느 날 언덕에서 양을 치던 목동이 너무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큰 소리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삽이며 괭이며, 늑대를 쫓을 수 있는 도구들을 가지고 몰려들었습니다. 이 목동은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다며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사람들은 화를 내며 돌아갔는데, 또 다시 ‘늑대가 나타났다’며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사람들은 속아서 화를 내며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로 늑대가 나타난 것입니다. 목동은 큰 소리로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쳤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습니다. 결국,늑대에게 양들을 잃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거짓말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보다는 언제든지 진짜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그런데, 그 날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날은 도적과 같이 임할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오래 지나다 보니 우리의 경각심도 조금씩 흐려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하늘에 대한 소망을 잃어가고,대신 세상의 편안함으로 채워지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지 못하고,육신의 필요를 위해 장자권을 팔아버리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거짓을 말합니다. 세상의 좋은 것들로 우리를 유혹합니다.그래서 우리가 감각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곧 다시 오십니다. 연초에는 왠지 시간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느 때든지 다시 오실 수 있습니다. 감각이 무뎌지지 않도록 깨어 있어 기도하며, 항상 준비하는 신앙인들이 됩시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