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계절인데, 말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살이 찌는 것 같습니다. 날씨 탓인지 입맛도 돌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아집니다. 살이 찌는지 몸이 무겁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저를 보고는 ‘살이 빠졌다’고 하십니다. 자기가 보는 자신과 남이 보는 자신이 차이가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예전에 동영상 하나를 보았습니다.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보라고 하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그려준 그림을 비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자화상은 대부분 못생기고 뚱뚱하게 그립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그려준 자신은 대부분 아름답고 예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보시는 우리는 어떨까를 생각해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존귀한 자들로 여기십니다. 그러나 그렇게 여기시는 것은, 우리가 정말 존귀한 자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믿음으로 우리 위에 덧입혀진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실 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보시기 때문에, 우리의 보잘것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존귀하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를 정말 의인으로 생각하거나, 스스로를 존귀한 자라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옷 입을 때에만 존귀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늘나라에 이를 때에 비로소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거룩함을 이루어, 하늘나라에 합당한 존귀한 자들로 완성되어집니다. 그러므로 예수 안에 머무십시오. 단풍 구경도 가시지만, 예배의 자리에도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