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담당 강도사님께서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성경책을 사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하셨는데 제가 반대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아이들이 성경을 귀하게 여기는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경책 자체를 신처럼 받들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식하고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전화기나 탭으로 성경을 보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아직 전자기기가 없는 어린 자녀들에 대해서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들이 교회에 갈 때에 성경을 가지고 가는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저조차도 아이들이 성경을 가지고 가는지 확인을 못했습니다. 제 어릴 적에 아버님께서 성경책을 사 주시면서 말씀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 적 저의 부모님이 작은 밥상을 앞에 두고 성경을 읽으시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성경을 많이 읽으시고 밑줄을 많이 치셔서, 색이 바라고 허름해진 부모님의 성경책을 기억합니다. 자녀들이 커가면서 자녀들과 대화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다는 것을 느낍니다. 교회도 더 열심히 나가고, 신앙 생활을 잘 하면 좋겠는데, 그것이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말을 해서 들을 나이가 지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것을 자녀들은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언젠가는 열매를 맺습니다. 제 경우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의 성경책은 교회가 아니라 부모님들이 사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성경 읽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저도 가끔 전화기로 성경을 보았는데, 제 아이들이 전화기로 유투브를 보는 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되도록 성경은 성경책으로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모습, 예배를 사모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말로 교육하는 것보다, 본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