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지난 주일, 텍사스의 작은 마을의 한 교회에, 괴한이 침입하여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예배를 드리고 있던 26명의 성도들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발생하면, ‘그래도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더군다나, 이번 일이 교회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왜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두시는가? 기도의 효력이 무엇인가? 하나님은 정말 존재하시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한가지씩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첫째로, 믿는 자들에게 “죽음”이란 “나쁜 일”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일이 발생하면 ‘왜 선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발생하는가?’를 질문합니다. 곧, 죽음은 나쁜 일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거하는 영원하고 영광스러운 생명으로의 시작과 같습니다. 그래서, 헤어짐은 슬픈 일이지만, 죽음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 앞에 설 준비를 하여, 죽음이 우리에게 나쁜 일이 되지 않도록 해야하겠습니다. 2. 둘째로,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하셔야할 의무가 있으신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적어도 교회는 하나님이 보호하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하나님 나라가 아닙니다. 교회 역시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지만,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는 것은, 우리의 영혼을 악에서 부터 지키시는 것이지, 세상에서 잘 되고 편안하도록 지키시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하나님께는 우리를 보호하셔야할 의무나 책임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은 우리에게 은혜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육신의 보호를 위해 기도할 것이 아니라, 믿음 잃지 않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일은 가정 불화로 발생한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총격범이 아내와 아이들을 구타하는 일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군대에서도 퇴출을 당했으며, 장모와 잦은 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장모가 다니는 교회를 타겟으로 삼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날 장모는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고하니,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작은 불이 큰 불을 일으킵니다. 일상에서의 선행이 더 큰 선행을 낳기도 하지만, 일상에서의 악이 큰 악을 낳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작은 일에 충성해야 하겠습니다. 좋은 친구가 되고, 좋은 이웃이 되며, 좋은 부모, 좋은 자녀, 좋은 동역자가 되고자 힘쓰는 것이, 예수의 이름으로 큰 일을 하는 것보다도 더욱 중요합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