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것이 “사교육”입니다. 대선 후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사교육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공약들을 내놓는 것을 보니, 사교육이 정말 문제이긴 문제인 듯 합니다. 한국에서는 “성공적인 자녀 교육의 삼요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1. 엄마의 정보력, 2. 할아버지의 재력, 3. 아빠의 철저한 무관심”이 그것입니다. 어느 학원을 보내야 좋은지에 대한 엄마의 정보력이 필요하고, 학원비를 지원할 수 있는 할아버지의 재력이 필요하고, 그리고, 아빠들의 잔소리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무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유치원 아이 하나를 교육시키는데 드는 사교육 비용이 삼백만원 정도라고 하니 정말 문제인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사교육 붐이 일어나는 것은, 공교육을 통해서는 채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학교 공부만을 통해서도 충분하다면 굳이 사교육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데, 부족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사교육에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고쳐보려고 하니, 사회 전반에 걸친 교육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치지 못하면 소망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적 사교육도 문제입니다. 교회는 성도의 성화를 돕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거룩함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불러 모으신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교회에서 신앙이 성장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대에 나타나고 있는 큰 문제는, 교회 모임이 아닌, 다른 모임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성도들이 그곳에 마음을 빼앗긴다는 것입니다. 부흥회, 세미나, 집회 등등, 그 수는 굉장히 많아지고, 성도들은 매우 바빠집니다. 그런 모임에 참석자의 숫자가 적을 경우, 성도들이 잘 모이지 않는 것을 보니, 영적으로 죽은 것이 분명하다는 섣부른 진단을 내려버립니다. 그러나, 교회에 기반을 두지 않은 이런 모임들이, 오히려 무분별하게 잘못된 교리들을 설파함으로 성도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경우들이 더 많습니다.
영적인 사교육, 문제입니다. 지교회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 배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성도는 교회에서 배우고, 흩어져 삶에서 사역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꾸 모이기만 하고, 마음에 감동만을 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성경은 물론 모이기에 힘쓰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이는 것은, 흩어져 사역하기 위함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교육 받으려하지 마시고, 교회 교육에 충실하시고, 흩어져 삶에서 사역하는 하이랜드 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