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지인을 만나 “이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단’이라기 보다는‘사이비 종교’라고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이단’은 구분이 쉽지 않은 것이지만, 지도자를 교주처럼 섬기는 종교 단체는 ‘사이비’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그런데 요즘 한국은 사이비 종교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가 봅니다.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가정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재산을 다 빼앗기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폭행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이 발생하는가 봅니다. 사이비 종교의 교주들이 공금횡령과 성범죄,사기 등등으로 구속되는 일들이 발생하면서, TV의 시사 프로그램들이 ‘사이비 종교’에 대하여 취재하고 보도하는 일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난 지인도, 한국의 한 TV시사 프로그램을 보고는 저에게 질문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가장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것은, 본인이 들어보아도 사이비 종교의 교리라는 것이 너무 허무맹랑하고 터무니없는 것인데, 어떻게 사람들이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현혹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사이비 종교의 교주들을 마치 신을 모시듯이 하고, 취재진들을 향하여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그들은 잘못이 없고, 오히려 핍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인터뷰할 때에는 교주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일반적인 사고로는 절대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이 대부분 학벌이 좋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소위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결코 그들이 무식해서 사이비 종교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일까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빠져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믿음”이라는 것이 우리의 이성으로 이해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보기에는,우리 구원 얻은 자들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십자가에서 힘없이 돌아가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그분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 세상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믿어지는데, 이는 우리가 이성적으로 생각하여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믿게 하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허무맹랑한 사이비 종교의 교리를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그들의 이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사탄이 주는 선물입니다.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받았지만, 저들은 사탄이 주는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우리는 다른 이들과 다를 것이 없는 죄인들인데,악한 영을 받지 않고, 하나님의 성령을 선물로 받았으니, 이는 너무도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도 교만하여, 만약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떠난다면, 사이비 종교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진리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그러니, 우리는 이 은혜에서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 은혜 앞에 굴복하는 것 뿐입니다. 나를 자랑하지 않고,나의 의를 나타내려 하지 않으며,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만 사는 것임을 진실되게 고백하며, 하나님께 굴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간구하는 것 뿐입니다.겸손하여서 하나님의 은혜 만을 간절히 구하는 하이랜드 교회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