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제가 졸업한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보낸 이메일입니다. ‘트리니티 신학교’ 동문들에게 보낸 이메일이었습니다. 내용인 즉, 트리니티 신학교 부속 트리니티 대학교가 완전 온라인 학교로 전환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트리니티 신학교는 약 1,200명 정도의 신학생이 재학하고 있었고, 트리니티 대학교에는 약 800명 정도의 대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학생 수와 대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면서 대학교는 운영이 어렵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대학교의 운영이 안 되면 신학교 운영도 힘들어집니다. 이미 신학교도 등록 학생의 수가 현격히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신학교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을 예상하게 합니다. 대학교가 없어지기 때문에 기숙사 등 몇몇 건물들이 필요 없게 되고, 그러면 건물을 팔아 당분간 신학교를 운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이것 역시도 얼마나 오래 운영을 할 수 있을지 모르고, 결국에는 신학교 전체를 팔고, 운영 자금이 비교적 싼 타주로의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신학교 하나 없어지는 것이 나와는 상관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트리니티 신학교는 시카고 지역의 유일한 보수주의 신학교입니다. 그동안 보수주의 교단 한인 교회가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트리니티 신학교가 혹 타주로 이주라도 하게 되면 더 이상 보수주의 사역자들을 구할 길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나마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들도 많은데, 사역자마저 공급이 안 된다는 것은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는 다 계획이 있으시며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더욱 기도 부탁 드립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