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믿는 개혁주의 신앙은 하나님의 주권을 믿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시며,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대로 계획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열심과 행위에 대한 열매를 맺고 보상을 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 열심을 내야 한다고 말하고, 모든 일에 인간의 책임을 강조합니다. 능동적으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혁주의 신앙은 인간의 책임 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합니다. 우리의 열심과 행위에 대한 열매를 맺고 보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조건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을 믿습니다. 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전도하여 믿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자들을 믿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정하신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은 반드시 믿게 되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는 믿도록 설득하거나, 믿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찾는 과정일 뿐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개혁주의 신앙은 신앙인들을 수동적으로 만듭니까?” 전도도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며,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이라면, 우리가 할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가 믿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수동적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게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성령을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예수를 주라 시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로 믿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며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능동적으로 만드십니다. 바울은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빌 2:13). 은혜는 수동적이지만, 신앙생활은 능동적이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신앙생활이 수동적이라면 성령의 역사를 구하며 기도 하셔야 합니다.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