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 나누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간증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이렇게 받은 은혜를 나누는 이유는, 실의에 빠져있는 사람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소망을 품게 하기 위함이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혜를 나누는 것, 혹은 간증하는 것이 내 자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만이 전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은혜를 나눈다고 나누지만 많은 경우에 자기 자랑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서 희망을 주어야할 상황에서 오히려 더 큰 실의에 빠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레익카운티 지역의 목사님들을 만나 교제를 했는데, 그때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교회에서 부흥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부흥 강사님은 한국에서 오셨는데, 어려운 교회에 부임하셔서 교회를 크게 성장시키신 유명하신 목사님이시면서 또한 박사님이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를 말씀하시면서 본인의 아들 예를 자주 드셨다는 것입니다. 아들이 어느 학교를 졸업해서, 어디에 취직을 했는데, 연봉은 얼마를 받고, 어떤 어떤 삶을 살고 있으며, 또한 본인에게는 얼마나 잘 해주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씀하시면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로 결론을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설교 뿐 아니라, 함께 식사하는 사석에서도 본인 아들의 이야기를 하며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를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흥회가 끝난 뒤 성도들은 오히려 큰 상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물질적 복을 받은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면, 그 교회에는 하나님의 은혜 받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영에 부어주신 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본질은 영이요, 육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며, 잠시 있다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우리의 영을 위한 것이지 우리의 육체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육체를 위해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사용해야할 은사요,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에 회계하실 것이기에 결코 자랑할 만한 것이 되지 못합니다. 육체적인 복과 물질적인 복으로 하나님의 은헤를 말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려면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주셨으며, 내 마음에 어떤 변화를 일으켜 주셨는지를 나누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성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내 마음에 어떤 위로와 변화를 주셨는지, 거기까지만 이야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말하면, 그때부터는 은혜가 아니라 내 자랑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하나님의 은혜라 말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만이 자랑되어야 하는데, 혹 은혜라 말하면서도 내 자랑이 되고 있지 않은지, 주의를 기울여햐 하겠습니다. 하이랜드 교회 성도님들은 예수만 자랑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