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회담이 있었지만 결렬되었습니다.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주장하는 반면에, 북한은 미사일을 쏘지 않는 것만으로도 경제 제재 완화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번 회담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하지만, 회담이 결렬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결국 회담이 아예 결렬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회담 결렬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회담이 결렬된 것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회담이 결렬된 것이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회담이 결렬된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북한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회담이 결렬된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회담 결렬이 잘 됐다,잘못 됐다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세상 모든 만사가 하나님의 계획 아래 있습니다. 사람의 잘잘못으로 역사가 바뀌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남북 관계의 일도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지난 금요일이 삼일운동 백 주년의 날이었습니다. 시카고 한인 교회 협의회에서는 한인회와 함께 ‘삼일절 기념 예배 및 기념식’을 계획하고,교회들이 자체 금요 예배 대신 삼일절 기념 예배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해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삼일절 기념 예배에 참석하기 보다, 저희 교회의 자체 금요 예배를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자칫 예배가 삼일절 기념식의 한 부분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면 예배, 기념식이면 기념식 하나만 했으면 좋았을 것을…’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삼일절은 대한민국의 역사상 아주 중요한 날이며, 삼일 운동에 참여했던 선조들의 나라 사랑의 정신을 존경하고 우리도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지나치게 높임을 받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조상들의 나라 사랑 정신과 그들의 믿음에 하나님께서 감동 하셔서 삼일 운동을 하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마땅히 존경하고 정신을 이어 나가려고 노력해야 하나, 영광은 하나님께 돌려야 하며, 하나님의 역사하심 앞에 잠잠해야 합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용 하실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순복 하며,주어진 일들에 신실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만이 역사의 주관자십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