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최고 지도자들이 만났습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방 위원장이 드디어 정상회담을 가졌고,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하여 합의를 했습니다. 아마도 지난 한 주간의 가장 큰 화제거리가 남북의 정상회담이었을 것이고, 이제 앞으로도 몇 주간은 합의 사항을 놓고 의견들을 나눌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를 두고 잘된 일이라고 환호하시는 분들도 있고, 반대로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염려가 됩니다. 사석에서 대화를 나누시다가, 서로 다른 견해로 인해서 언성을 높이거나, 혹은 서로 원수가 되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절대로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 우리 교회 성도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다른 어떤 분들과도 대화가 너무 과열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상에는 1더하기 1은 2와 같이 정답이 존재하는 일들도 있지만, 그 끝이나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수 없이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1 더하기 1은 2와 같은 정답이 존재하는 일이라면, 설득하고 가르쳐서 될 일이지만, 다양한 결말이 도출될 수 있는 일은, 의견이 다른 것(Different)이지, 틀린 것(Wrong)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속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서 낙관하시는 분들의 의견처럼 일이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고, 또한 걱정하시는 분들의 의견과는 다르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다른(Different) 의견을 들어볼 수는 있지만, 서로 틀렸다고(Wrong) 설득 시키려하거나 가르치려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더군다나,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하나님께서 일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에는 두 나라의 최고 지도자들이 일을 결정한 것 같아도, 사실 그 뒤에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에게 좋은 것일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유다의 멸망을 예언하게 하셨고,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는 길이 오히려 살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계시는데 결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사람들을 안심시키려 했습니다. 하나님이 선하신데, 어떻게 유다로 고통을 당하게 하시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게 되고, 사람들은 포로로 잡혀가게 되는데, 이일도 유다를 정결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변하게될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의 운명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바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며,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바른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린지는 하나님 만이 아십니다. 그러므로, 한국을 위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시되, 서로의 논쟁은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묻지 마십시오. 안 가르쳐 드립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