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저희 집 둘째 아이의 발레 공연이 있었습니다. Park District에서 하는 어린이 초보 발레 프로그램을 약 9달 동안 했는데, 시즌을 마치면서 공연을 한 것입니다. 말이 공연이지, 사실은 아이들의 재롱잔치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학생 수가 많아서 그런지, 고등학교 강당을 빌려서, 약 2시간 동안 공연을 했고, 모인 관중의 수도 700명 정도는 족히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공연 중에는 불을 모두 끄고, 무대에만 조명을 켜기 때문에,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면 공연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어린 아이들이라 카메라로 자신을 찍으면 집중이 어렵기 때문에, 공연 중에는 절대로 전화기나 사진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대신에,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사람은, 토요일 리허설 때 찍도록 나름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고, 자신들의 아이들이 출연하자, 몇몇 사람들이 전화기로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전화기를 들고 자기 아이들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제 아내도 전화기를 꺼내 드는 것을 제가 말렸습니다.
‘남이 하기 때문에 나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세상은 악순환의 연속일 것이요, 그러면 세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남이 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멈추어 서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조금 손해보는 한이 있더라도, 남을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최종 심판자는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은 상대적으로 평가하시는 분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평가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저 사람 때문에…’라고 변명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저 사람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르라!’ 말씀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따라 가는 사람들입니다. 절대로, 주변의 사람들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저 사람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이런 변명도 하나님께는 통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입니다. 다른 죄인과 나를 비교한다면, 우리는 항상 그 자리에 머물게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를 고귀한 피값으로 사신 예수 그리스도 만을 닮기를 소망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기준 삼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하이랜드 교회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누구도 하는데…,’ ‘나는 그래도 저 사람보다는 낫지…’ ‘저 사람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이야기들이 우리 교회 안에서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절대로 남들과 비교하지 마시고, 남들 따라가지도 마십시다!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고, 예수님만 따라가시기를 소원합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