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독교를 생각하며 걱정들을 많이 합니다. 자유주의와 인본주의가 팽배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제대로 믿는 사람들이 없는 것처럼 생각이 되고 우리만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우입니다. 우리와 같은 믿음을 공유하고, 진리 수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수고하는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총회에 목사 장로 회원만 2000명이 넘게 등록했다고 했는데, 함께 참석하신 사모님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개혁주의 정신을 어려서부터 심어주고자 자녀들을 데리고 참석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10대 자녀들이 아무 말 없이 따라와 준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수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하나님께서 일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사용하시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우십니다. 나만 홀로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자 칠천을 남겨두셨습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은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많은 염려를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남기신 칠천 중에 내가 있기를 소원하며, 겸손히 은혜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