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전화기를 충전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전화기는 이제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지인들의 연락처는 물론이요, 스케쥴도 전화기에 있고,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들도 모두 전화기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요즘은 크레딧 카드와 은행 정보까지도 모두 전화기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동안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잠자리에 들기 전에 충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밤새 전원에 연결해두어도 충전이 전혀 안 되어 있는 때가 있습니다.연결이 잘못 되었는지, 혹은 전화기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새벽에 나가려고 하면 충전이 안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면 좀 당황스럽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주일간 가족 휴가를 떠납니다. “좋겠다” 라고 하시겠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애 셋을 데리고 가는 휴가는 휴가라기 보다는 노동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휴가를 가는 것은, 목회의 조력자인 아내에게도, 그리고 자녀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도, 일상에서 떠나 잠시 쉼을 얻는 시간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몸도 마음도 지쳐가면 목회가 의미 없는 습관처럼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 동일한 패턴에서 벗어나 쉼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충전이 잘 되어야겠습니다. 휴가 다녀왔는데 더 지치고 힘들면 큰일입니다. 그러니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쉼을 얻고 충전이 잘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원계숙 권사님이 영원한 본향으로 가셨습니다. 휴가 가있는 동안 무슨 일이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일정에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큰 일 마치고 홀가분하게 다녀오라고 일찍 가셨습니다. 우리 인생은 세상에 여행 나온 것과 같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모두 본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여행 떠날 때, 다시 돌아올 생각으로 가듯, 우리도 이 세상을 그렇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에 미련 두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휴가 떠난 동안 무슨 일이 생기시면 장로님들과 상의해주시고,카톡, 메세지, 이메일, 아마 모든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걱정 마시고 메세지 남겨주세요!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