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대학생들 중에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학교들도 있지만, 중고등학생들과 초등학생들은 모두 개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여름 매스 슈팅 사건이 있었던 하이랜드 파크 지역의 부모들은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사건이 학교에서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만 학교에 데려다 두려니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저도 마음이 그러하니, 그 지역의 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텍사스 유발디의 Robb 초등학교에 자녀들을 보내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더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바로 그 학교에서 사건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저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총기 사건이 발생할 것에 대비한 ‘대피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이 훈련은 교육청에서 법으로 정한 훈련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하는데, 혹 자신의 아이가 참여하는 것이 싫으면 연락을 달라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훈련에 참가해야 하겠죠! 제가 어릴 때에도 ‘대피 훈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했던 대피 훈련은 전쟁에 대비한 훈련이었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분단국가이고 휴전 중이었기 때문에 ‘대피 훈련’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시 상황이 아닌데도 ‘대피 훈련’을 해야 한다니, 그야말로 ‘웃픕니다.’ 웃기면서도 슬프다는 신조어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이 전시 상황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을 전쟁터에 보내놓고 편안히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알도록, 아이들이 하나님의 구원 안에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해야 하겠습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