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거의 두 달 반을 쉬다가 학교로 돌아 가려니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가방도 새로 사야 하고, 저학년일 경우에 학교에 가져가야 할 문구들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리스트를 작성하여 주는데, 연필이 24개나 필요한지, 공책이 그렇게나 많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준비 하라고 하니 준비를 해야 하겠죠. 그런데 무엇보다도 생활 습관을 준비해야 합 니다. 방학 내내 밤 늦게까지 게임을 하느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습니다. 그런 데 이제는 일정한 시간에, 그것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를 가야 하니, 이미 망 가질 대로 망가져버린 생활 습관을 다시 학생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주일 정도 남겨놓은 상황에서 지금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는 습관을 연습하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마도 학교 시작하고 며칠, 혹 은 몇 주 동안, 나름대로의 시차 적응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찍 일어나 야 하는 것 뿐이겠습니까? 책도 잘 안 읽고, 공부도 전혀 안 하다가, 이제 다시 공 부를 하려면, 그것 역시도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 니다. 여름 동안에 많은 분들이 휴가도 가고 쉼을 가지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 상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쉽지 않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주위에 안식년을 가지신 목사님들이 많습니다. 짧게는 한달, 길게는 여러 달 동안 목회를 안 하시다가, 다 시 시작하려니 힘들다고들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휴가를 가더라도 예배를 드리고, 쉼을 가지더라도 개인의 신앙 생활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여름도 지나가고 코로나도 안정되어 갑니다. 신앙을 점검하세요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