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경기 중계를 보다가, 프로 선수들이 받는 연봉의 액수를 듣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프로 선수들이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적 액수를 듣고 나니 너무 놀란 것입니다. 지난 주에 있었던 남자 골프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우승한 선수가 받은 보너스가 실제 받은 상금을 제외하고 무려 “천 오백만 달러”라고 합니다. 그가 일년 간 상금으로 받은 액수를 합하면 “이천 삼백만 달러” 정도가 됩니다. 우리 아이들 중 하나를 프로 운동 선수를 시켜볼까 했는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이미 틀린 것 같습니다 ^^;
아이 셋을 키우면서, 아이들마다 다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한가지 교육 방법으로 되는 아이가 있고, 되지 않는 아이가 있습니다. 열심히 해서 되는 아이가 있고,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아이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받아 가지고 나온 재능이 모두 다릅니다. 저의 집 한 아이는 암기를 잘 하지만,다른 아이는 암기를 잘 하지 못합니다. 재능만 다른 것이 아니라 자세도 다릅니다.하나는 집중을 잘 하는데, 다른 하나는 너무 산만합니다. 가르쳐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확신하게 됩니다. 곧,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한 번에 엄청난 상금을 받는 운동 선수들은 ‘내가 노력해서 얻었다’고 말하겠지만, 노력해서 할 수 있도록 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어느 유명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는 수 천만원의 팁을 주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큰 돈을 팁으로 주는 이유에 대해서,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서비스가 너무 좋아서,’ ‘감동 받은 일이 있어서,’ 등등, 이유를 추측해보지만, ‘돈은 많은데 어디다 써야할지 몰라 기분을 내는 것이 아닐까?’ 그런 추측을 해봅니다.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시고, 많은 것을 얻게 하시는 것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나누는 책임을 같이 주시는 것입니다. 언젠가 하나님은 그 책임을 다했는지 계산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나와 다른 자들을 부러워 하지 마시고, 억지로 그렇게 되고자 힘쓰지도 마시기 바랍니다.허락하신 것에 만족하고, 주신 것에 감사하며, 그 마저도 없는 자들을 돌아보고 배려하면 좋겠습니다. 주신 것에는 반드시 책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