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에 와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줄때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에 처음와서도, 여전히 한국인으로서의 습관을 버리지 못해서 손해보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일단은 사양하고 보는 것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누군가가 뭔가를 줄 때에 일단 몇 번은 사양하는 것이 미덕이었습니다. 손님들이 찾아와서 용돈을 주실 때에도, 세네번 정도는 ‘괜찮습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사양을 하는 것입니다. 사양할 때 바로 ‘그럼 말고…’ 하는 분들은 처음부터 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분들이고, 세네번 사양 했음에도 계속 주시는 분들은, ‘정말 주시려는구나’ 생각하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왔더니, 한국과는 달랐습니다. 한번 사양하면, 그 다음부터는 권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친구 집에 놀러가서, 배가 고팠음에도 불구하고, 사양하는 문화 때문에 밥을 얻어먹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무엇이든 줄때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입니다.
은혜는 주는 사람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주겠다는 사람의 시간에 맞추고, 주겠다는 사람의 장소에서 기다려야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이지, 내가 원하는 시간,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은혜를 달라고 한다면, 결국은 아무 것도 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회 주실 때,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오픈하고, 수련회를 마련하며, 여러 예배를 드릴 때, 그 때가 하나님께서 은혜를 예비하신 때이며, 그 때 은혜를 받으러 나와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 때 받지 않고서는, 은혜 받지 못하고 있음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러 번의 기회를 주시지만, 더 이상 기회가 오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예비하셨을 때, 은혜 받으셔야 합니다. 40주년 기념 부흥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금요일부터 주일까지입니다. 계획은 인간이 했지만, 하나님은 은혜 베푸시기를 예비하셨습니다. 주실 때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다른 소리 하시면 안 됩니다. 기도하시고, 준비된 마음으로 참여하셔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풍성한 은혜를 받으시기를 소원합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