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Vacation Bible School(VBS, 여름성경학교)이 있었습니다. 3살 이상 영아부 아이들부터 초등학교 5학년 학생까지, 총 25명의 아이들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요나”를 주제로 했는데, VBS가 어떠했는지 평가회를 열고 구체적으로 대화를 나누어 보아야 하겠지만,아이들은 재미가 있었다니 좋았던 모양입니다. 신준식 전도사님과 유은석 전도사님,그리고 아브라함 목사님께서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중고등부 학생들과 영어권 회중들이 선생님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과 여러 성도님들이 자원하여 봉사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이웃 교회인 임마누엘 교회에서도 몇몇 청년들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VBS를 위해 모여든 아이들을 보면서 ‘이 많은 애들이 그 동안 어디에 있었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많은 아이들이 다 우리 교회를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하지만 현실은 VBS가 끝이 나면 마치 썰물처럼 빠져 나갈 것입니다.여름성경학교를 열려면 많은 수고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요, 재정도 많이 필요합니다.장식도 해야 하고, 티셔츠도 만들어야 하며, 간식과 점심도 먹여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작은 규모의 성경학교이기 때문에 회비를 받지 않습니다.그래서 모든 것을 우리 교회와 교인들이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다음 주만 다른 곳으로 가버릴 아이들을 위해서 이런 수고를 감당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거룩한 공회(Holy Universal Church)의 관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곧, 아이들이 다니는 교회는 다 다를지라도, 모든 교회가 하나의 교회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입니다.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할 때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는 말은, 온 세상의 교회가 한 몸임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이 우리 교회 교인은 아닐지라도, 잠시라도 우리 안에 들어온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말씀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주변의 아이들과 다른 교회 다니는 아이들이 교회의 행사에 초대될 것입니다. 그 때에도 모두 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라는 생각으로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또한 그 중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심령에도 성령이 역사하심이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