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PCA 총회 국내 선교부에서 주관하는 목회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컨퍼런스의 공식 명칭은 “Church Planting and Renewal Conference 교회 개척과 갱신 컨퍼런스” 입니다. ‘교회를 개척하시려나? 왜 교회 개척 컨퍼런스를 가셨지?’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아닙니다! 교회를 개척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교단에서는 교회 개척을 전도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혁주의 교회가 없는 곳에 교회를 개척하여, 그 지역에서 예수 믿기로 작정된 자들을 불러 모으는 것입니다. 그런데 혼자의 힘으로 개척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교단 차원에서 개척자들을 훈련하고 교육하며, 교단의 여러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도와서 건강한 교회를 개척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쉽게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한 교회를 개척하는데 약 1년 반에서 2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교단 소속 교회들이 함께 돕는 것입니다. 이런 협력을 통해서, 다른 교단들은 신도수가 줄어드는데 우리 교단은 오히려 신도수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도 이러한 개척을 돕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 참석의 목적은 다름 아닌, 우리 교단 내의 여러 젊은 목사님들을 만나 교제하는 것이었습니다. 교단의 일들을 할 차세대 목회자들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의해서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젊은 목사님들이 모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생각한 것은 “하나님 나라 의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는 우리 교회 만을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가 잘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 교회가 부흥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우리 교단이 잘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 교단이 부흥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PCA교회(교단)라는 큰 한 몸의 한 부분입니다. 우리 교회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우리 교단이 잘 되어야 하며, 한 몸에 속한 모든 교회들이 잘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사명은 우리 교회의 확장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입니다. 이런 큰 그림을 그리면 좋겠습니다. 우리 만을 위한 생각과 계획이 아닌,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생각과 계획, 그리고 실천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