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입니다. 이제 2019년도가 끝나간다는 말입니다.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곧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12월이 되면 모임이 많아집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여러 단체들이 송년 잔치를 계획할 것이기 때문에 각종 모임에 참석하시는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동창회 모임, 운동 단체 모임, 사회 봉사 모임, 등등, 연말에는 각종 모임들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그런 모임들에 가시면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도 생기고, 가벼운 도박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길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전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임을 나타내시기 바랍니다.
술을 마시고, 재미를 위해서 장난 삼아 도박을 하는 것이 죄를 짓는 것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수님도 포도주를 마시셨고, 바울도 디모데에게 ‘좋지 않은 위장을 위해서 물만 마시지 말고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 죄를 짓는 것도 아닌데 왜 못하게 하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죄냐 아니냐를 따져서 행동의 근거를 삼는 것은 어린 아이와 같은 신앙입니다. 성숙한 신앙인의 행동의 근거는 지식에 있지 않고 사랑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술을 마시고 장난 삼아 도박을 하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그런 모습을 믿음이 약한 형제가 보았을 때에 시험에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혹 어떤 연약한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해도 되는가 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어서, 절제하지 못하고 술에 취한다든지, 도박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 우리가 악의 빌미를 제공하는 격이 됩니다. 그래서, 믿음이 약한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우리는 모두 연약한 죄인들입니다. ‘취하지 않게 마시고, 빠져들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우리는 쉽게 도에 지나쳐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말연시, 일년 중 가장 즐거운 때이지만, 또한 쉽게 악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이랜드 교회의 자랑스러운 교인들이 됩시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