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일마다 주보를 만듭니다. 주보는 영어로는 “Weekly Bulletin”으로, 매 주일의 소식을 전달하는 매체입니다. 주보는 순서지와는 다릅니다. 주보는 매 주일마다 만드는 것이고, 순서지는 특별한 행사의 순서를 전달하는 것이 순서지입니다. 가끔 장례식이나 결혼식에서 ‘주보’를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때에 사용하는 것은 ‘순서지’입니다. 그러므로 주보는 예배의 순서를 알아보는 순서지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일주일 이상 우리 교회에서 일어난 일과 일어날 일들, 기도해야 할 기도의 제목을 알려드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주보입니다. 그래서 주보를 조금 특별하게 다루어 주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신성시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어떤 분들은 주보를 버리지도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보는 성경말씀이 아닌 소식지입니다. 신성시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버리셔야 한다면 버리셔도 됩니다. 하지만 또한 주보는 우리 교회의 소식지인 만큼 특별하게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보에는 예배 순서는 물론이요 순서 담당자와 다음 주일 순서 담당자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 순서가 언제인지를 미리 알아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순서 맡으신 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시라는 것입니다. 주보에는 주일예배 뿐 아니라, 금요예배와 새벽기도회에 관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씀을 미리 찾아보고 예배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목회서신이 있습니다. 설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셔야 할 내용들을 적어 드립니다. 읽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협력 선교지와 선교사님들의 이름도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또한 지난 주일 헌금 통계도 있습니다. 교회에 등록교인들은 교회 재정을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도할 뿐 아니라 내 책임을 감당하고자 힘쓰시도록 알려 드리는 것입니다. 교회 소식은 단지 소식을 전달하는 의미를 넘어서 기도해야 할 사항들입니다. 특별히 교우동정은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의미요, 가끔 노회에 속한 교회들의 소식이나, 지역 교회의 소식을 알려 드릴 때가 있습니다. 역시 기도하시라는 의미입니다.
주보를 만드는 작업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보를 보기 쉽게 편집하는 것도 어렵지만, 오타나 잘못된 정보를 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실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수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이해해주십시오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해주시고, 주보를 잘 활용하십시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