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첫째 아이는 매주 토요일 밀알 선교단 봉사를 갑니다. 밀알 선교단은 장애우들을 위한 선교 단체인데 토요일마다 사랑의 교실을 엽니다. 그때에 장애우들을 돕기 위해 봉사를 가는 것입니다. 저희 집 첫째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정도면 봉사를 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생각하였고, 가서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깨달으며, 봉사정신을 키우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첫날 교육에 가보니 생각보다 봉사자들이 많이 참석한 것입니다. 사랑의 교실에 참여하는 장애우들보다 봉사자들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봉사자들이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이렇게 학생들이 많이 참석하는 이유는 이들이 대학을 갈 때에 봉사 점수를 받아 대학 입학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봉사도 하고 점수도 받고,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 일석이조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봉사가 단지 대학 입시에 유리한 점수를 따기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교회 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어떤 보상을 바라는 것이라면, 하나님은 이를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봉사나 혹은 하나님을 섬김에 따른 이익이 분명 있을지라도, 이익을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의 섬김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봉사를 가는 길에 저는 폭풍 잔소리를 합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