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할로윈이 지나갔습니다. 저는 할로윈을 싫어합니다. 할로윈이라는 날이 주는 의미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날의 위험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괴상한 옷을 입고, 기괴한 분장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범죄에 이용되던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섬뜩합니다. 실제로 할로윈 때 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캔디에 마약 성분을 첨가하는 그런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할로윈이 되면 염려스럽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할로윈이 얌전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아이들 학교에서도 의상과 분장에 제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혐오스럽거나 무서운 분장도 안 되고, 칼이나 총 같은 무기 모양의 소품을 소지할 수 없습니다. 캔디를 얻으러 다니는 “Trick or Treat”의 시간을 Village 마다 정해서, 정한 시간 외에는 캔디를 얻으러 다닐 수 없습니다. 옛날에는 캔디를 주지 않는 집 문에 계란을 던지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불이 꺼져 있는 집에는 방문하지 않습니다. 교회나 여러 단체에서 Trick or Treat을 대체할 행사들을 엽니다. 그래서 그런지 몇 년 전부터 캔디를 얻으러 다니는 아이들이 줄어들었습니다. 올해는 눈이 오는 이상한 날씨도 한몫 했습니다. 저희 집 방범 카메라로 확인해보니 서너명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왔다가 사람이 없으니 돌아갔고, 그 이후에는 한 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니 작년과 올해 캔디를 얻으러 다니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없어졌다고 아쉬워하지만, 할로윈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염려스러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심을 확인합니다-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