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 모교인 트리니티 신학교가 폐교하기로 결정하였다는 소식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캐나다에 있는 자매 학교와 통합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폐교하는 것입니다. 통합이라고 하면 교수들과 학생들을 모두 데리고 가야 하는데, 캐나다로 이주할 교수들과 학생들이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트리니티 신학교는 신학계의 하버드라고 불릴 정도로 이름 있는 학교였습니다. 1897년에 개교하여, D.A. Carson, John Woodbridge, Kevin Vanhoozer, Douglas Moo 등등의 세계적인 신학자들이 교수로 재직했고, Walter Kaiser, James McDonald, Ravi Zacharias 등등의 신학자들이 이 학교 동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수많은 목사님들과 신학교 교수들을 배출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약 13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제 시카고에서는 보수주의 신학을 추구하는 사역자들의 공급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벌써 오래 전부터 한인 학생들의 수가 줄어서 사역자 청빙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안타까움을 넘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더욱 기도해야 할 문제입니다. 총회의 한인 국내 선교부에서는, 신학생 부족 현상을 해결해보고자 신학생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5월 말에 수련회가 있는데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