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은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어 국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또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국민들은 모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으니,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나라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느끼는 것이, 정부에만 너무 큰 기대를 건다는 생각을 합니다. 프로 축구팀에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였다고 해서, 당장 그 팀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선수들이 변해야 하는 것입니다.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 선수는 방출하고, 감독의 전술에 맞는 선수를 트레이드 해와야 하고, 기존의 선수들도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감독에게 맞추며, 심지어는 생활 습관까지도 바꾸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새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서 나라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나라의 구성원인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사고 역시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교육 정책을 내놓아도, 여전히 좋은 대학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부모들의 사고와 학벌 위주의 사회 전체적인 사고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고 해도, 물질 만능 주의에 찌들어서 부자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고가 바뀌지 않는다면, 서민이 부자가 되었을 때, 또 다시 동일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정부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정책과 제도’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사고는 바꿀 수 없습니다. 국민들의 사고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스스로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부에만 기대하지 않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교회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9월에는 40주년 기념 부흥회및 안수집사 임직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40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이제 새로운 날들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새 날이 왔다고 해서 우리가 자동으로 새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교회가 바뀔 수 없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가끔 “교회가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내가 교회다’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중직자들은 교회의 정책을 세울 수는 있지만, 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다른 이를 보지말고, 나를 돌아보며, 내 삶이 주 안에서 아름답게 변하기를 소망하시기를 바랍니다. 40주년을 지내면서, 그냥 시간이 흘러가게 두지 마시고, 변화를 추구하면 좋겠습니다. 부흥회까지 3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기도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박현수 목사